재즈 (Jazz) 란?
음악 장르 중 하나인 재즈 (Jazz)는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 지역 흑인들 사이에서 탄생하였다. 1900년대 초 백인 사회에서는 차별 대우를 받고 있던 흑인들은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재즈였다. 초기 재즈는 트럼펫 연주자 루이 암스트롱과 클라리넷 연주자 킹 올리버 같은 뮤지션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이후 1920년대 스윙재즈 시대부터는 빅밴드 스타일의 댄스음악으로 발전하였으며 1940년대 비밥 시대부터는 솔로 악기 위주의 프리스타일로 진화하였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수많은 아티스트 들에 의해 재창조 되고 있다. 재즈의 어원은 야비하고 외설스러운 뜻을 지닌 영국의 고어 재즈(jazz)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 19세기부터 미국 남부의 흑인들이 사용한 성행위 등의 성적 의미와 열광이라든가 빠른 템포나 리듬을 뜻하는 속어 재즈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 드럼 연주자 찰스의 이름이 Charles → chas → Jass → Jazz로 전환된 것이라는 설 등이 있다
대표적인 재즈 아티스트로는 니나 시몬이 있다. 각자 피부색이 다른 네 명의 흑인 여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 Wild Is The Wind >라는 앨범에서 < Four Women >이라는 곡의 네 여성은 모두 흑인이지만 피부색은 제각각이고, 이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나 자아 존중감은 자신의 피부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 흑인 여성이 스스로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준 곡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재즈의 기원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재즈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게 되었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재즈 클럽은 1927년 종로 YMCA 건물에 생긴 '고종황제 오전 연주단'이다. 이곳에선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공연이 열렸었다. 이때 등장한 악기는 피아노 와 바이올린이었다. 지금과는 달리 클래식 풍의 곡조였지만 나름대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1930년대 중반 경성방송국 개국과 함께 본격적인 재즈 방송이 시작되었다. 물론 초창기에는 주로 외국곡을 연주하였지만 차츰 창작곡 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던 재즈는 6.25 전쟁 발발로 인해 잠시 주춤하다가 1960년대 들어서며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때마침 미군 부대 주둔지 가 서울 용산 일대로 옮겨지면서 미 8군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졌다. 덕분에 세계적인 거장들이 내한공연을 펼치기도 했으며 음반 발매 및 라디오 방송 횟수도 증가하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 1970년대 들어서는 대학가 주변 라이브 카페에서 다양한 형태의 재즈 공연이 열리기 시작했고 1980년대에는 전문 재즈클럽까지 생기면서 더욱 활성화되었다.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 사태 여파로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다시금 부활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비슷한 시대적 배경을 우리는 영화 <고고 70 (Go Go 70's) >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마치며
한국 사람들이 재즈를 좋아하고, 대중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는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 한국인들의 음악적 감수성이 뛰어난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미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중음악 시장에서 팝과 록에 밀려 설자리를 잃었던 흑인 음악의 자존심 회복이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힙합이나 R&B 같은 흑인 음악 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시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보다 고급스러운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욕구가 커졌고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재즈 가 그 대안으로 떠올랐을 것이다. 아마도 당시로서는 기존의 서양 고전음악이나 국악보다는 훨씬 더 친근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확신한다. 왜냐하면 이미 현대 사회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졌고 그만큼 다양한 취향을 갖고 있으며 선택의 폭도 넓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대다수의 한국인들에게는 재즈라는 장르가 생소할 뿐만 아니라 접하기 힘든 음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대중성보다는 마니아층 위주의 공연만이 진행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실력파 아티스트 위주로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주자는 바로 ‘송영주 트리오’다. 송영주 트리오는 버클리 음대 출신의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주축이 되어 결성된 팀이며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그녀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테크닉뿐만 아니라 섬세한 감성 표현력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여기에 오랜 호흡을 맞춘 베이시스트 김대호 그리고 드러머 김민찬과의 완벽한 앙상블을 통해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여성 재즈 피아니스트 듀오로서 꾸준히 사랑받는 연주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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